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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2007. 11. 2. 13:23

네 빛깔은 연록색..그래 연록색이다.

땅을 �고 나오는 네게서 새싹의 희망적인 기운이 감돈다.

 

아직 여리디 여린 어린 순..

네 그 여린 순도 여름 만나고 가을 만나면서

네 본 잎 색을 찾아가겠지.

 

그때는 뜨거운 햇살에 뿌리가 녹아 내릴 것 같아도...

비바람에 원하지 않게 춤을 추게 되어도 ..

곧 네 본연의 자세 바로 잡을 수 있을만큼 건강하게 자라나겠지. 

 

 

바람에 시달리고 햇빛에 그을리며 네 고운 연록빛을 서서히 잃어갈 때

아파하고 슬퍼하지 말아. 

그건 다 사람을 알아 가는 과정이니..

무엇보다 네 자신의 속 모습을 발견하는 과정이니..

 

아스팔트에 아지랑이 피어 오르는 무더위 속

모든 것이 정지된 것같은 무료한 시간을 만나도

포기하지 말아.

그건 다 인생의 깊이를 터득해 가는 과정이니..

무엇보다 네 자신의 속 마음을 알아가는 과정이니..

 

 

아름다운 계절, 햇빛 아래

하얗게 피어나는 억새풀같이  네 감정이 피어나는 날에도

이 시간을 위해 내가 살았었다라고 말하지 말아.   

그 감정은 그 시간에 가장 충실한 것 뿐이었다는 알게 될 때가 있을 것이니.. 

 

네 마음에 사랑을 담기 전에 그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을 먼저 담아 보아.  

감정을 담는 것은 변하기 쉬운 사람에게서 비롯된 것이고,

영혼을 담는 것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하나님에게서 비롯된 것이니 

네 사랑이 소중할수록 그분의 방법을 따라 보아.

 

 

그리고 함께 그 분을 찾아가는 긴 여행을 떠나 보아.

둘이면 서로 의지되어 그 긴 여행이 힘겨웁지도 외로웁지도 않을테니..

 

널 위해 기도해 줄께.  새싹 닮은 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