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
네 빛깔은 연록색..그래 연록색이다.
땅을 �고 나오는 네게서 새싹의 희망적인 기운이 감돈다.
아직 여리디 여린 어린 순..
네 그 여린 순도 여름 만나고 가을 만나면서
네 본 잎 색을 찾아가겠지.
그때는 뜨거운 햇살에 뿌리가 녹아 내릴 것 같아도...
비바람에 원하지 않게 춤을 추게 되어도 ..
곧 네 본연의 자세 바로 잡을 수 있을만큼 건강하게 자라나겠지.
바람에 시달리고 햇빛에 그을리며 네 고운 연록빛을 서서히 잃어갈 때
아파하고 슬퍼하지 말아.
그건 다 사람을 알아 가는 과정이니..
무엇보다 네 자신의 속 모습을 발견하는 과정이니..
아스팔트에 아지랑이 피어 오르는 무더위 속
모든 것이 정지된 것같은 무료한 시간을 만나도
포기하지 말아.
그건 다 인생의 깊이를 터득해 가는 과정이니..
무엇보다 네 자신의 속 마음을 알아가는 과정이니..
아름다운 계절, 햇빛 아래
하얗게 피어나는 억새풀같이 네 감정이 피어나는 날에도
이 시간을 위해 내가 살았었다라고 말하지 말아.
그 감정은 그 시간에 가장 충실한 것 뿐이었다는 알게 될 때가 있을 것이니..
네 마음에 사랑을 담기 전에 그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을 먼저 담아 보아.
감정을 담는 것은 변하기 쉬운 사람에게서 비롯된 것이고,
영혼을 담는 것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하나님에게서 비롯된 것이니
네 사랑이 소중할수록 그분의 방법을 따라 보아.
그리고 함께 그 분을 찾아가는 긴 여행을 떠나 보아.
둘이면 서로 의지되어 그 긴 여행이 힘겨웁지도 외로웁지도 않을테니..
널 위해 기도해 줄께. 새싹 닮은 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