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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2007. 11. 1. 23:13

잠시의 순간이지만, 참으로 길게 느껴졌습니다.

천천히 머리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두 손과 발이 따라 땅바닥에 따라 힘없이 깔려버렸습니다.

너무도 슬프게 그 어떤 것이 먼저인지 모르게 배달하는 양철 가방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제 차 가까이에서 일어났던 이 땅의 슬픈 장면이었습니다.

땅바닥에 그대로 누워버린 그 분은 이 땅의 아들이며 아버지이며 형제며 평범한 우리의 이웃이었습니다.

 

이름모를 한 가정에 갑자기 몰아 닥친 재난의 폭풍우를 가까이 보게되면서 제 심장은 멈추는 것 같았습니다.

이 땅의 눈물을 거둬주시기 위해 당신의 아들을 우리에게 주셨던 아버지 하나님만 생각났습니다.

 

이 땅의 눈물을 미리 보시고 아주 오랜 세월전에 당신의 희생을 이미 준비하셨던 우리 아버지만이

우리에게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될 뿐이었습니다.

 

부디 은헤로운 당신의 손길과 기적이 그 폭풍우의 현장에 함께 하여주시길 염치없이 바라고 섰습니다.

도와주세요.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