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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2007. 10. 30. 16:23
만일 당신께서 저에게 한 인생의 기회를 주신다면
저는 사람들을 피해 자연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굳이 아버지 하나님을 몰라도
당신께서 새겨준 양심이 호소하는 대로 그렇게 살다가
그곳의 이름없는 들꽃처럼 피고져서 자연과 하나가 되는
그런 인생으로 살아보고 싶습니다.
사람의 소리보다 자연의 소리에 더 익숙되어
사람의 가르침보다 자연에서 터득한 지혜로
사람의 체면 갖춘 욕심보다 죄없는 동물들의 적나라한 몸싸움을 보며 살고 싶습니다.
눈 뜨면 일터로 나갔다가 별 뜨고 달이 뜨는 시간이면
산골의 동물들처럼 자기 둥지로 하나하나 모여들고,
문풍지 우는 겨울밤이면,
함께 자고 있는 식구들이 더 소중하여
자는 얼굴 한 번 더 쓰다듬어 보고 들여다 보는 일상.
오직 자연에서 키워진 그들에게 하늘은 어떤 존재이고
종교조직에서 교육을 받고 자라 하나님을 알게 된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자연이 가르쳐준 사람의 도리로 행동하는 자연스러운 그들의 성품들이
성서로 교육받고 훈련받은 우리 그리스도인 형제들의 형제 사랑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고 싶습니다.
그들또한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안에 있는 또 다른 자녀들의 모습이라면
자연의 소리로 음악을 삼고 자연의 모양과 색을 즐기며,
자연의 마음을 나의 선생으로 여기며 사는 그런 방법으로도 살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