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오직 저희의 믿음만을 보시고 그 믿음의 가치로
우리를 구원하여 주시는 우리 아버지의 사랑이
큰 은혜로 와 닿았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우리에게 없는 것을 찾으시지도
까치발로 가까스로 서 있는 우리의 힘든 고행도 바라시지도 않았습니다.
우리 앞에 사랑이란 무엇인지를 알려주시고 그 사랑을 믿고 따라오기만을 바라셨습니다.
지혜가 있든 없든, 배움이 얼마이든지, 가진 것의 분량에 상관없이,
조금 선하든 많이 선하든, 아니 선함과 거리가 멀게 타고난 이들에게까지도...
우리가 취하고 있던 모습 어떤 것이나, 태어난 곳이나 이제껏 믿었던 종교에 상관없이 ..
어느 누구에게도 공평한 조건.
마련해주신 놀라운 당신의 사랑을 믿어
마음에 새긴 우리들의 믿음이라는 것만을 그 조건으로
우리를 당신의 자녀가 되는 길을 마련하여 주셨습니다.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얼마나 은혜로운 방법인지 모르겠습니다.
저에게 있다는 선함도 늘 상대적이었으며 쉬 말라버리는 들풀같은 것이라는 것을
세월이 갈수록 뼈져리게 깨닫고 있으니까요.
제가 가진 그 어떤 것에서도 진정한 선함이 없다는 것과
이제껏 선하다고 생각하던 것도 한시적이며 가변적인 것에 불과하였다는 것과
우리가 사랑이라 자부하는 것도 알고보면 상대적인 관계에 복종하고 마는 아주 초라한 것이었음을
저는.. 저는.. 더불어 깨닫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제가 가지고 있지 않는 것들을 힘들게 요구하지 않으시고
당신께서 마련하신 고귀한 사랑하고 온전한 사랑을 믿고 따르는 것으로만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우리 아버지의 은혜가 참으로 감사하게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진정한 사랑은 인간의 영역이 아니라 하나님 영역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우리로 오직 믿음으로 새 사람을 창조하셔서 오직 아버지 하나님의 품성인 사랑을
저희 우리로 온전히 배우게 해 주셨습니다.
피조물들에게 당신의 거룩한 모습을 닮을 수 있도록 허락하시고
친히 사랑을 보여주심으로 그 사랑을 따라 소유하라 명하신
선하시고 자비로우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도 감사하여
저는 그 은혜를 영원히 노래하는 새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