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란 산
높고도 거친, 믿음이란 산의 정상을 향하여 다가가는 과정은 쉽지 않다.
그 산의 정상에 다다르는 것이란
우리 주님 우릴 위해
당신의 발자취를 남기고 가셔서 예비하시고 기다리고 계신
성소의 휘장안 지성소 앞까지 다다러
우리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을 모두 믿어
예수님의 약속을 다 이루었음을 증명하여 드리는 것이다.
믿음의 산엔 때때로 짙은 안개가 피어올라
걸어오던 길이 갑자기 끊어진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잘 닦인 길이기에 이 길따라 가면 정상은 보장된 길이리라 확신하며 가던 길도
실제 다다르면 천길 낭떨어지 앞이 되는 경우도 있다.
'정말 한참을 열심히도 왔는데 ..'라며 달려오던 나의 열심을 생각하고
다시 되돌아갈 생각을 하면 끔찍해 정상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 굴뚝같을 때도 있었다.
나도 한때 이 길이 정말 지긋지긋하게 느껴지던 때도 있었다.
그때 나는 이 산의 정상이 어떤 곳인지 몰라서였었다.
막연한 하나님 앞이라는 것만 알고 가던 길.
나는 여전히 죄인의 모습이었고
내가 찾아가는 하나님은 영광자체인 분이시기에
내가 알고있는 하나님 앞의 자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였다.
내가 하나님을 아무리 사랑한다 해도 내가 죄인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순간엔..
예수님이 우리 죄를 대속해 주셨다는 사실 하나로 그 순간이 무마되기는 했지만,
그 무마는 사실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는 잡히지 않는 안개같은 것이었다.
그것은 내가 우리 주님되신 예수님에 대한 지식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우리 주님에 관한 정확한 지식과 그분께서 우리가 알기를 바라시는 뜻이 바로
믿음의 산을 정복할 수 있는 신비의 사다리가 되는 것이었다.
그 사다리없이 이 산의 정상으로 오르는 것은 아예 불가능한 것이었다.
우리 주님에 관한 지식과 뜻은
이방인들에게 예수님을 소개하고 예수님의 뜻을 밝힌 사도 바울의 기록에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나는 깨닫게 되었다.
이 고단하고 험준한 믿음의 산은 오직 예수님을 사랑하여 그분께 믿음을 두어
그분의 말씀을 온전히 나의 것으로 받아들일 때, 이 산의 정상을 오를 수 있는 것이지,
우리의 해박한 지식과 논리, 세상적 지식으로만은 도저히 다다를 수 없는 것이라고...
더더구나 사람들이 만든 교리로는 다다를 수 없는 신령한 곳이라고...
그리고 나는 더 중요한 사실을 깨닫는다.
겸손한 자세의 굳건한 믿음이 커지면 커질수록
이 산은 더 이상 험준한 산이 아니었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 주님이 그리워 그분 가까이 가려는 동기 하나로 그분께 다가가는 마음과
그분 아래 나의 모든 것을 맡기는 겸손..
땅에서 자라오르는 새순처럼 순결한 믿음의 자세로 나아가는 길에
예수님에 대한 참된 지식과 그분의 빛과같은 말씀이 우리의 발걸음을 인도할 것이고
끊어져 보이는 그 길에 영적인 사다리로 그 길을 무사히 건너게 될 것이다.
이 산이 여느 다른 산과 틀린 점이 있다면,
이 바로 신비한 사다리 없이는
영원히 정상에 도달할 수 없는 고달픈 산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믿음의 눈은 오직 예수님으로부터 온 말씀과 그분에 대한 바른 지식에 의하여 뜨여진 영적인 눈이다.
그 영적인 눈은 정상을 오르기 위해 이 산을 오른 자들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정상에 계시는 사모하는 우리 주님을 만나기 위한 마음으로
그분의 모든 말씀을 있는 그대로 믿고 따라온 자들에게 주어지는 그분의 선물이다.
믿음의 산은 결코 거칠고 험준한 산이 아니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