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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 일이지요?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2007. 8. 24. 08:25

어쩐 일이지요?

제 머리가 연속으로 이리 맑으니 말이지요.

 

들리는 소리들이 모두 사랑입니다.

 

큰 건물 공사장에서 들리는 망치소리에

땀방울 튀기며 내려치는

이름 모를 어떤 님의 손에 힘들어간 힘이 활기차게 느껴지고요,

스피커 달고 자기 물건을 소개하는

이동하는 가게 아저씨의 목소리 또한 내 동기간의 애씀처럼

마음이 쓰이니 말이지요. 

 

 

매일 이런 마음으로 살아질 수 있을까요?

 

제 안에 있는 인간적인 욕심이나 애착들이 다 말라버려

텅빈 매미껍질처럼 더 이상 썩을 것 없이 되어

그 자리에 아버지의 선한 것들이 변질되지 않게

담기고 담기고

채워지고 또 채워져서 

진정 우리 주님을 온전히 닮을 수 있게 말이지요.

 

 

 

어쩐 일이지요?

제 마음이 연속으로 이리 희망에 차 오르니 말이지요.

 

제 눈에 떠오르는 형제들이 모두 장군입니다.

 

자신의 양심에 따른 분명한 나팔소리들이

땀방울 튀기며 온 힘을 다해 부는 소리 우렁차게 들리고요,

용감하게 칼을 휘두르는 모습 또한

정의을 실현하는 영적 전장에서의 장군들로 보이니 말이지요.

 

 

 매일 우리가 이런 모습으로 살 수 있을까요? 

우리가 사는 현실 이면에 있는

보이지 않는 진실을 볼 수 있으며 살 수 있게 말이지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오직 마음의 깨끗한 눈으로는 볼 수 있는

우릴 위해 피흘리며 돌아가신 우리 주님 가신 길을 따라

우리의 모든 정열을 쏟으며 따라 갈 수 있게 말이지요.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구원을 위해 걸어가신 그 험란한 길이 우리 주님 걸어가신 길이기에

기쁜 마음으로 따라가고 싶은

물불 가리지 않는 그 마음이 동기가 되어 말이지요.    

 

 

 

어쩐 일이지요?

제 마음이 거울처럼 맑은 호수가 되었으니 말이지요.

연속으로 아버지께서 주신 한날의 선물이십니까? 

감사하게 받으며 그 호수에 아버지의 사랑을 가득 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