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3
오늘의 편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2007. 7. 27. 21:44
오븐 속과 냉장고 속을 오가는 것처럼 그리 살았습니다.
많이 피곤하였습니다.
그래서 병든 닭처럼 종일 졸았습니다.
고단한 사막길을 가는 중에 불현듯
성경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여러분도 여러분 자신을 죄에 대해서는 죽은 사람으로,
하나님에 대해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살아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십시오."
정신이 퍼뜩 뜨이고 눈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죄에 대해서는 죽은 사람으로...
하나님에 대해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 있는 사람으로...
제가 무엇을 기도해야 하는지가 떠올랐습니다.
제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하는지가 머릿 속에서 정리가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본을 보여주신 사랑이 어떤 모습이었는지에 대해서도
깊은 묵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이루신 큰 사랑
그 사랑을 배우며 우리 주께서 가신 그 길을 따라가리라
그 길을 기꺼이 따라가리라 다짐하였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저보다 저를 더 잘 알고 계셨습니다.
제 바램을 다 알고 계셨었습니다.
그것들을 모두 이루어 주셨습니다.
기다리고 바랬었으나 세월이 많이 흘러버려
제가 이미 잊어버렸던 바램까지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말이지요.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님의 사랑이 제 가슴에 가득 담기면서 기쁨과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오늘은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입니다.
복된 날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