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3

아침에 스치는 생각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2007. 7. 2. 09:31

습도 높은 요즘 날씨는 나의 몸도 마음도 무겁게 내려 누른다.

아침에 큰애 전철역까지 데려다 주러 나오는 아침 시간.

옆에 펼쳐진 장산 아래까지 내려 깔려있던 구름인지 안개인지 모를 하얀 연기같은 것이 

골짜기 골짜기 마다 피어 올라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 보였다.

신비한 그 모습에 나도 그들 따라 함께가고 싶어졌다.

오늘은 날씨가 조금은 맑아지려나 싶어 기대를 하면서 이런 생각이 스쳤다.

내가 울적해지는 시간

그 시간은 혹시 하나님과 분리된 감정적 상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었다.

나는 내 감정적 컨디션이 좋을 때만 그분께 감사의 향기를 피워내는

한시적 나무가 아닌가라는 두려운 내 안의 질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