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1/5

오늘 아침의 노래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2007. 6. 23. 00:55

살면 살수록 선명하게 다가오는 진리는 이것입니다.

 

아무 것도 없던 자리에 어떤 것이 있으면 누군가가 두었다는 것입니다.

비어진 마음에 어떤 마음이 담기면 누군가가 주었다는 것입니다.

에너지 없는 곳에 에너지가 차이면 누군가가 에너지를 넣어 주었다는 것입니다.

마른 샘에 샘이 솟기 시작하면, 그 샘을 만드신 이가 그 샘을 마르지 않는 샘으로 다시 만들어 주셨다는 것입니다.

 

성경적 표현으로는 "집마다 지은 이가 있으니..."라는 표현과 상통하는 이야기이지요. 

 

제가 이 세상에 살면서 가장 감사하다고 느끼는 것은 제 옆에 좋은 이들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제 주변의 이들을 통해서 사람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의 바탕이 되었던 것은 제게 축복이었습니다. 

때때로 나를 힘들게 하였던 이들 또한 지나고 보니 가시있는 아름다운 장미였으니까요.

 

제 나이가 이제 오십을 향하여 달리고 있음을 생각할 때

이제껏 제가 누린 감사함을 이제는 환원 시켜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께도 사람들에게도...

이제는 나의 감정, 나의 입장에 매이기보다 제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아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생면부지의 나에게 도움의 손길을 아끼지 않았던

이미 얼굴조차 희미해져버린

세상 여기저기의 아름다운 마음들의 아들과 딸들에게도

그들의 아름다운 손길들을 갚아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해 봅니다. 

       

   

종일토록 비가 와서 우울했던 어제와는 달리,

뻐꾸기를 포함한 어러 새들의 노랫소리와 펼쳐진 안개 속에 비치는  은근한 햇살을 받으며

제 생명을 주시고 제 인생을 펼치게 하신 내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가 우러나옵니다.

 

무에서 유로 만들어 주시고 

공허한 마음에 기쁨과 희망과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들의 기억을 가득 담아주신 내 하나님을 향하여

내 안의 모든 세포들이 기뻐하며 노래를 부르는 아침입니다.

 

나를 살게 하신 내 주 예수님과 우주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찬양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