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3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진실을 찾아서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2007. 6. 21. 22:35

이 세상의 진실을 찾는 것

 

그거 어려운 것 아니야.

 

이 세상을 만드신 분이 계시다면

어려울 것도 없지.

 

그분 계시는 자체가 진실인 걸 뭐.

 

거짓으로 덧칠 된 것

벗기고 벗기면 결국엔 나타나겠지.

 

이 세상을 만드신 분이 살아계시니

그 기초가 변질되지 않았을 것이니

희망은 있는 것이지. 

 

내가 누구인지 찾아가는 거.

그게 우리가 찾아야 할 진실의 고리 시작이야.

 

보태지 않고 빼지도 않은 거.

 

어린아이 얼굴 같은 거.

 

침이 묻어있어도 부끄러운지 모으고,

종이 돈인지 진짜 돈인지 그 자체가 의미없는 백지,

 

나 그 백지에서 새로 시작해보고 싶어.

 

 

내가 인생에서 가지는 유일한 가치는 사랑었어.

그 사랑.

정말 감사하게 다 누려 보았어.

 

나의 감사함을 담는 그릇이 작아서인지 몰라도

늘 그 그릇은 채워져 있었지.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아니 아무런 욕심이나 바램 없는 마음으로

아니 그보다 깨끗한 마음으로

그 길을 떠날 수 있게 되었어.

 

 

우리의 어릴 적 천진한 상태를 기억하고 있는 분. 

그 천진한 아이를 세상에 내어 주신 분.

그 분에게 우리의 시작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분에게서

우리가 찾아야 할 진실을 찾아 새로 시작 하기로 했어.

  

우리가 누구냐고

우리는 왜 이렇게 살고 있냐고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처럼 살고 있지만

우리 눈의 시력이 점점 밝아져

이전 것들의 열심의 의미가 부끄러워질 때 느끼는

그 잔인한 허탈감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고. 

 

어둠 속을 걸으며

강에 난 징검다리 건너듯

발로 더듬더듬 내 발 디디는 곳만 살 길이라 생각하고

온 심혈을 기울이다가

어슴프레한 새벽빛이 돌자

우리가 걷던 길이 신작로였으며 우리 온몸의 긴장은

혼자만의 착각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의 

허무감을 어떻게 소화시켜야 하느냐고

 

우리는 이렇게 하루살이 내일 모르듯

이렇게 살도록 살다가 죽게끔

본디부터 만들어진 것이냐고

 

우리가 사랑한다는 것

이 또한 서로의 조율 속에서만 가능한 것이냐고

사랑할 만 해서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여 주니 사랑하고

나에게 무관심하니 무관심해지는 것도 사랑이라 할 수 있는 것이냐고

 

식구들이야 하나님께서 본능에 심어주신 사랑이니

피 안의 뜨거움으로 자신도 어찌할 수 없는 사랑을 한 다 할지라도

 

우리가 사랑한다는 그 것 또한

살얼음 걷는 가변적인 것이라면 얼마나 속 허전한 것인지.

 

나 그러한 사랑이면 그 것 사랑이라 부르고 싶지도 않아.

그 유치한 사랑 놀음 이젠 그만 하고 싶어졌어.

 

다른 피조물들과 구별되는 정신세계

내 그릇의 한계만큼은 보았지.

 

내가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심리, 분석. 철학, 사상.

그럴 듯 하였어.

분석과 이해는 되지만 교만 말고는 나에게 남는 것은 없었어.

 

그것들이 정신적 지식의 부요함은 가져다 주었어도

내가 누구인지 내가 왜 살아야 하는지

또 내가 정말 갖고 싶었던 진정한 사랑으로의 접근은 되지 않았지.  

 

결국 바람을 잡는 것이고, 무지개를 잡는 것이었어.

잡아도 내 것이 아니고 

잡히는 것은 나의 맨주먹이더라구.

헛된 것이라는 것을 알았어.

 

 

그래서 처음으로 돌아가려고 해.

다시 시작하려고 해.

 

장님, 자신이 존재하고 있는 공간을 헤아려 보려고 

자신의 손을 사방으로 더듬거려 보아

벽이 잡히지 않으면 분명 내 팔 거리 이상의 공간엔에

살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지.

 

그래 그것처럼 이 세상의 진실은

내가 발견했던 공허와 허무 그 이상에 있을 것일 거야.

내가 뼈저리게 느끼고 보았던 것들엔

이 세상의 진정한 진실 전부가 아니었어.

 

네가 그래봐야 개구리 큰 연못 헤아리겠다는 헛된 노력이라구? 

모르는 말씀.

용감한 개구리는 자신이 속한 그 연못의 크기를 헤아려

그 연못 속에서 자신이 자유할 수 있는 한계를 넓히지.

난 그런 개구리가 되고 싶어.

 

그렇다고 교만하게 내가 속한 연못 더 크게 해달라 요구하진 않을거야.

그것은 연못을 만드시고 날 만드신 이의 마음이니까.  

 

하지만 난 개구리가 아니란다. 

난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고,

그분의 입김으로 생령이 된 하나님의 영광이 스친 존재이거든.

내가 영광스러운 것이 아니라 영광스런 기운이 스쳤기게 영광스러워진 것이지.

 

그래서 알아야겠어.

내 눈에 보이는 이 세상 이상의 것을.

그 안에 있는 진실을 보고 싶어.  

 

영원히 변하지 않는 하나님에게서부터 시작할 거야.

우리가 그 곳에서 태어났으나까.

그 하나님의 사랑을 통해서 사랑을 배우고

이 세상을 만드신 그분의 사랑을 통해서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진실을 찾아 탐험할 거야.

 

나의 시작이 되어주신 내 하나님의 영광스러우신 손길이 너무 감사하기 때문에

나의 인생을 아무렇게나 살다가 흙으로 돌아갈 순 없지.

 

내게 내가 너희를 만들었다라고 말씀하신 하나님이 안 계셨다면

난 예전에 예전에 허무라는 세계의 어두움 속에 질식되어 죽어버렸을지 몰라.

 

하나님은 내게 빛이셨고, 공기이셨고,

내가 살아야 할 명분을 주신 분이셨어.

그래서 난 그분을 많이 많이 사랑해.

 

그분이 나의 시작이고 끝이 될거야.

두고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