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1/5

나의 하나님 사랑은 내 하나님 은혜의 산물입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2007. 6. 17. 08:46

나의 눈이 하나님께로 고정되는 오늘이 있기까지

하나님께서는 나를 참으로 많이 인내하여 주셨다.

 

나의 겁없는 말과 행동들 그리고 하나님을 배신하는 행위들을 지켜보고 계시면서도

묵묵히 기다려주셨다.

내가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벌하시지 않으시고 기다려주셨다.

 

얼마나 많은 자기 합리화가 있었던가?

 

사람들의 눈이 무서워

제사 지내는 절을 하면서도 마음으로는 기도하였던가?

화평케 지내는 것을 하나님께서도 바라시지요? 여쭈면서...

 

아무리 기도해도 응답없는 정막 속에서

언제쯤이면

쇠사슬과 같은 환경의 구속에서 벗어날까 싶어

철학관을 찾았었던가?

하나님께 버림 받은 사울처럼...

 

그러나, 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영적 간음 현장에서까지도

철없는 아이의 행동으로 관대히 참아 주셨다.

 

그래서 난 성경에 기록된 그 어떤 이들에게도 마음 놓고 돌을 던질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그 많은 기억들은

용서하시는 하나님 인내로우신 하나님의 산 증인이 되게 해주었다. 

 

사실이 그렇기에

나는 내 하나님께 어떤 말도 할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

 

그분의 인내로우신 그 사랑을 알기에

내 눈이 내 마음이 그분께 스스로 향하여 그 분을 떠나지 않게 되었다.

 

그분의 나에 대한 사랑에 내가 어떤 의심도 할 수 없도록

그분은 너무도 큰 사랑으로 덮어주셨다.

 

 

성경학교에서 배운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어렴풋이 아는 아이가  자라나던 환경은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우상숭배에 깊이 빠져있는 곳이었다.

 

내 아버지를 친할머니께서 산기도를 하여 어렵게 얻으셨다 했다.

산 기도로 낳은 사람은 산 기도를 유지해야 그 명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내 어머니의 유일한 시어른이신 시숙모님의 그 말씀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신 

내 어머니는 산 기도를 시작하셨다.

 

난 내 어머니 손을 잡고 산기도를  따라다녔다.

난 정말 싫었지만,

새벽에 혼자 산에 가기를 무서워하시던 내 어머니가 안스러워

난 새벽잠을 내 스스로 떨치며 어머니를 따라나섰다.

어린 나였지만, 

어머니가 하시는 일이 아버지를 위한 것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아무런 투정없이 따라나섰던 것이다.

 

그곳은 솔직히 너무 무섭고 싫은 곳이었다.

 

산 깊은 곳, 그곳은

내가 평소 싫어하던 향 냄새 가득하고

바위 틈마다 흘러내려져 있는 촛농은 징그러운 나병환자의 물러진 흉터 같았다.

 

아무리 싫은 곳이긴 하지만,

난 그 캄캄한 새벽에 어머니 혼자 그곳에 가게 할 수는 없었다.

아버지 명을 잇게 하기 위하려는 어머니의 마음을 알고 있는 까닭에 더더욱 ...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어둠의 세력이 나의 영혼을 낚아 채 가지 않도록

어린 나를 당신의 힘있는 손으로 보호하여 주셨다.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 그 세계 속에 살면서도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을 보면 늘 하나님 생각이 나게 해 주셨다.

어둠을 보면 빛이 생각나게 해 주셨고

어둠의 구속이 느껴지면 빛의 자유를 갈망하게 해 주셨다.

난 그때 생각들은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내 친구들에 비해서

난 너무도 일찍 신들의 세계를 보게 되었는지 모른다.

 

어둠의 세계를 가까이에서 보고 살면서

실제하는 어둠의 세계를 지배하는 그 어떤 힘이 존재함을 느꼈다.

그 힘에 눌려 노예처럼 굽실거리며 사는 이들의 고달픈 인생들 또한 보았다.

그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우리와 본디부터 다른 이들이 아니라

어둠의 세력들의 희생자들이고 피해자들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되었다.

우리가 혐오해야 할 대상은 어둠의 손과 그 세력이라는 것 뿐. 

 

난 그 속에서 오히려 빛의 소중함과 빛의 아름다움을 더욱더 갈망하게 되었다.

나의 손을 강하게 잡고 계신 내 하나님은 어쩌면 나에게 어둠 속 세상을

구경시켜 주시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어둠이 나를 조금도 상하게 하지 못하게 하면서도 그 세계를 누구보다 잘 알게 되었으니까. 

 

내가 당신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선 길에서 미아가 되어 울고 있었을 때

빛을 보내 주셨다.

그 빛으로 하나님의 감추어진 사랑들이 하나하나 드러나게 되었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신들의 싸움에서 우리 인생들이 무관하지 않다는 것과

그렇기에 결국 그 싸움은 나의 싸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그래서,

내가 죄인이었을 때 그 죄인을 위해 당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여

그 죄인들에게 구원의 길을 예비하신

우리의 창조주이신 하나님과 예수님을 찾아가는 진짜 여행을 나는 떠나기로 하였다.

 

나의 그 발걸음은 그 누구도 막지 못할 것이다.

 

많은 세월 날 보호하여 주신

그 손길을 기억하는 내 심장이 오늘도 뛰고 있기에...

 

많은 세월 내 눈으로 보았던,

우리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신과 그렇지 않은 신들의

우리를 향한 발걸음의 흔적들을 이미 알아버렸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