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4

하나님도 이미 알고 계시지요?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2007. 5. 27. 08:31

하나님에 대한 저의 사랑은 어제 오늘이 똑같지만,

제 눈이 무거워 하나님 계신 저 하늘 위로 제 눈이 향하지 못하는 

오늘 이 아침에

제 눈이 이 땅을 향한다고 서운해 하지 마셔요. 

 

무거운 제 눈에 담긴 눈물은

하나님 생각을 하늘로 한 비와 같은 것이니까요.

소낙비 한번 내리고 나면 고운 무지개를 타고 

가벼워진 눈과 마음으로 돌아갈께요.

 

제 눈이 무겁다 무겁다 하지만 사실 말 뿐인 것 아시지요?

엄마 손 잡고 바쁜 길 가다가 

길에서 만난 친구와 더 놀다 가겠다는 어린아이 떼 씀과 같은 것.

그건 아마 어려울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냥 떼 써보는 아이의 얄팍한 욕심 뿐이라는 걸

아버지는 이미 알고 계시지요? 

어린아이같은 저의 마음에 서운한 마음 가지시지 않으실꺼죠?

  

무겁다 무겁다 하며 슬퍼하지만 소낙비 한 번 내리고 나면

하얀 구름타고 빛을 따라 올라갈 수 있다는 걸

아이 스스로도 잘 알고 있는 것이니

하나님께서는 훨씬 전부터 이미 알고 계시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