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1/5

더 이상의 소원은 없겠습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2007. 5. 3. 05:39

날이 새기 전,

아직 캄캄한 하늘에 떠있는 새벽별을 한참 보고 있었습니다.

아주 크고 밝은 별이었습니다.

 

그 별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니 내 마음에 그 별빛이 담겨 

제 마음이 깊은 산 맑은 호수가 되었습니다.

 

그 호수의 물이 너무 맑아 제 정신이 수정처럼 맑아져 옴을 느꼈습니다.

 

저는 그 순간이 너무 행복하여  간절한 소망의 노래가 입에서 저절로 나왔습니다.

 

나의 주께서 정결한 마음을 내 안에 창조하여 주셔서

  

주변이 캄캄하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이시간

새벽별을 바라보는 이 깨끗한 마음으로

 

보이는 것들 속에 보이지 않으나 존재하는 것들과

들리는 것들 속에 들리지 않으나 존재하는 진실된 마음들과

공허한 웃음 속에 내재되어 있는 울음 속의 진실한 바램을 헤아릴 수 있고 싶어졌습니다.

 

    

이 깨끗한 마음이면 이기심의 경계와 양심의 경계에서 서성이는 어린아이의 부산함 없이

온전한 사랑의 땅에서 자유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욕심이 없기에 두려움도 없을 것이고

진정한 사랑이 이미 가득찼기에 어떠한 조바심도 없을 것이고

마음이 정결하기에 죄에서도 해방된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지금 이 시간 제 눈으로 보고 있는 저 새벽별이, 제 마음 속 하늘에 떠오르게 된다면

제 마음은 깊은 산 맑은 호수가 되어 그 별빛을 늘 담아 두고 싶어졌습니다. 

 

그 호수엔 눈이 시리도록 밝은 별빛과 함께

살아있는 자연의 바람 소리와 나날이 새로운 변화무쌍한 나무들의 모습들이 담겨 

하나님의 영광을 영원히 노래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정말 그렇게 된다면

어린 계집아이 같은 보잘것 없는 저에게 더 이상의 소원은 없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