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파문
몇일 전 카페에 올라온 글 하나는 나에게 커다란 파문을 일으켰다.
나의 마음 커다란 호수 정 중앙의 부분이었는데 그 부분은,
이제껏 어떤 것으로도 파문을 일으킴을 받지 않아 죽은듯 보이는 곳이었다.
너무 멀어 나의 메아리가 닿지 않는 곳,
안개에 싸여 신비감까지 느껴지던 곳,
분명 죽어있는 듯 움직임이 전혀 없는 그 영역이지만, 그곳은 분명 살아 존재하며
이해할 수 없는 파문의 방향의 열쇠를 가지고 있는 곳이었다.
그런데 그 곳에 파문을 일으키는 글이 올라왔다.
너무도 놀랍게도 말이다.
신비한 그림을 보듯 읽고 있었지만, 때가 되면 그 신비한 글들이 살아 움직이며 숨을 쉬면서 나올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왔던 에스겔서의 내용이었다.
그 글을 처음 대하면서 순간 그 글을 내는 에너지에 대한 두려움이 엄습하여왔었다.
왜냐하면 난 그 신비한 그림을 보며 대략의 그림을 나름대로 인식하고 있었기에
그 글이 그리 가벼운 글이 아니라는 것을 담박에 알아볼 수 있었다.
날 더 긴장시킨 것은, 그 형제가 사용한 성경에 있는 문구와 글의 흐름, 그 어떤 부분도
성경 흐름에 모순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자연스럽게 흐르는 물을 보는듯 자연스러웠다.
그 글을 내는 에너지가 바로 그 신비한 그림 속에 근거한 에너지가 아니라면
어찌 그 영역을 훤히 들여다 보듯 담담히 세상 밖으로 그려낼 수 있단 말인가?
마음 속으로 기쁨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올랐지만, 난 일단 덮어 두기로 했다.
아니, 더 두고 보기로 했다.
그 글을 여러차례 읽으면서 이 내용들은 내가 오랫동안 덮어두었던 의문들을 풀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나님을 왜 삼위일체의 형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추리하게 되었는지.
단편적인 문장으로만 보아서는 삼위일체의 모습으로 혼동할 수 있는 성구의 깊은 의미.
예수께서 당신의 제자들에게 보내주시겠다 약속하셨던 성령과
예수 이전의 하나님의 활동력이시던 성령과의 상호관계 여부.
구약에서 보았던 여호와 하나님에 관련된 음성 혹은 나타나심에 관련된 의문점들.
예수의 대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의 깊이와 공의.
예언서에 나타난 생소한 용어들. (네 생물, 수정처럼 맑은 물, 많은 물소리, 말씀, 날개 소리로, 감찰하시는 많은 눈, 거문고소리, 수레, 수레바퀴 )
시편을 비롯한 구약의 예언서들과 신약에서 언급하고 있는 성전.
그 성전과 성소와 지성소의 개념과 하나님과의 관계,
성서에 언급하고 있는 하나님의 영광들.
앞으로 모여질 상징적 표현인 성전들과 하나님과의 관계,
위에 나열한 의문점들은,
요한계시록과 여러 예언서를 이해하기 위한 기초적인 접근에 있어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었고
이 문제들의 답을 한 형제가 올린 글에서 답을 찾을 가능성을 보았다.
지금이 하나님의 오늘에 해당되는 때라면,
우리 주께서 우리 사랑하는 많은 형제들에게 빛을 비추어 주심으로
우리 하나님의 사랑이 해처럼 떠올라 그 빛으로
그 사랑에 감사하는 우리 형제들의 얼굴들이 빛으로 변하길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