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1/5
심통난 아이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2007. 3. 31. 16:14
밥 먹을래?
싫어 배 안고파.
오렌지 먹을래?
요번 오렌지 맛 하나도 없어.
토마토 갈아 줄까?
속 쓰려서 싫어.
네가 좋아하는 음악 틀어줄까?
...
불륨 좀 줄여. 시끄럽잖어.
요번 주에 놀이동산 갈래?
다리 아프기만 하고 하나도 재미 없어.
근거 없이 내는 그 심통
한 대의 회초리가 약이겠다.
아픈 매 한 대로 울려 놓고
업어 재워야 없어질 심통이다.
날궂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