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1/5

아버지의 선물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2007. 3. 14. 09:08

불과 일 년 전까지만해도 저는 구원에 대해서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찾아 나섰고 그 사랑을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최대한 알고 싶었던 것은 어쩌면

하나님께 나는 어떤 존재인지 확인하고 싶었던 것인지 모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과 예수님의 상상을 초월한 확증된 사랑만으로 저에겐 충분했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어떤 선물을 주시든 상관이 없었습니다.

내 아버지께서 무능하셔서 아무것도 우리에게 해 주시지 못하여도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그 사랑 받은 것만으로도 행복할 것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사랑하는 한 친구가 나무랬습니다.

아버지께서 사랑의 마음으로 계획하시고 큰 희생으로 공들여 우리에게 주시려고 하시는 선물에

관심조차 가지지 않으며 "아버지의 그 마음이면 됐어요"라고 하는 것은 불효라고요.

 

그 문제에 관해서 곰곰히 오랜 시간 묵상을 했더랬습니다.

성경 전반의 흐름을 생각하면서, 아버지의 약속을 더듬어 보았습니다.

 

구약의 제사가 먼 훗날 예수님의 대속을 상징했던 것이었습니다.,

구약의 모든 율법이 먼 훗날 하나님과 예수님의 사랑을 가르치기 위한 가정교사 역할이었습니다.  

구약의 성전이 먼 훗날 하나님의 사랑의 하이라이트가 될 구원 받은 무리가 이룰 하나님의 살아있는

성전을 전형했던 것이었습니다.  

 

성경의 주제가 모두 구원으로 촛점이 맞춰져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하나님께 배워가고 있는 사랑은 자기의 감정을 만족시키기 위한 방법으로서의 사랑이 아니었습니다.

인정을 받기 위한 사랑도 아니었습니다.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사랑도 아니었습니다.

온전히 희생적인 사랑이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제가 아는 하나님다운 사랑법은 온전한 우리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당신의 사랑을 온전히 믿지 못하여 당신의 능력에까지 도전한 당신의 피조물들에게

당신의 아들을 희생하여 당신의 아들을 율법의 심판대에 온전히 내어 주셨습니다.

당신의 아들이 그 율법에서 온전히 순종하였을 때 그 아들을 승인하시고 구원해주셨습니다.

당신께 믿음을 두는 피조물들을, 당신의 아들이 피흘려 죽으면서까지 만들어 낸 그 구원의 통로로

우리를 구원하여주셨습니다.

그럼으로 우리를 당신의 옆자리까지 초대하신 하나님과 그분의 독생자 예수님의 사랑을 증명하여

주셨습니다.

 

구원의 계획, 구원의 약속, 구원의 통로, 구원 ...

그 구원은 하나님의 모든 사랑의 결정체였습니다. 

그 구원 아래, 우리는 그분께 벙어리가 될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자랑도 우리의 원망도 우리의 의심도 사그라질 것이었습니다.

 

그 구원 아래,

하나님의 사랑은 그분이 만드신 모든 창조물에게 그분이 사랑이심을 보여주셨습니다.

 

우리가 우리 하나님 아버지를 사랑한다면 그 분의 뜻에 우리의 마음을 모아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 이상 아버지의 선물에 관심을 두는 것이,

우리가 아버지께 받을 선물에나 급급하는 그런 초라한 사람의 모습이나 되지 않을까 염려하여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것 또한 우리 범위를 넘어선 교만이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께서 주시겠다 계획하시고 약속하시고 희생하시고 초대하시고 기다리고 계신 그 선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그 구원을 얻기 위해 우리의 마음을 모으는 것이,

하나님 앞에 더 겸손한 자녀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