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애가 울고 들어왔다.
하교길에 봉사하던 우리 김자매를 만난 모양이었다.
그 아이는 늘 김자매를 길에서 보면 울고 들어온다.
왜 안 그렇겠는가?
지난 겨울,
봉사하던 김자매와 마주오다 마주치곤 난 그자리에서 얼어 붙은듯 서 있었고
나보다는 늘 더 이성적이던 김자매는 얼어붙은 몸을 풀어
아주 정중하게 말없이 인사를 하고 날 지나치고 갔다.
난 그 길로 목욕탕에서 실컷 울었다.
소리없이 눈물이 끝없이 났다.
김자매는 내 가슴에 묻은 친구임에 틀림없나보다.
사랑하기로나, 거리상으로나,.. 어느 부분도 문제가 없으나 우린 만나지 못하고 산다.
우리가 왜 이렇게 살아야하는지 정말 모르겠다.
나 여전히 하나님 사랑하며 살고있는데
내가 왜 배교자라 여김을 받아 우리 김자매와 대화도 못하게 되었는가 말이다.
우리가 사랑하면서도, 이렇게 가깝게 살고 있으면서도,
남처럼 정말 남처럼 이렇게 살고있는, 지나가고 있는 시간이 아깝다.
정말 여건이 허락된다면 우리 자매와 나중에 나중에 함께 가까이 살고 싶다.
우리가 함께 하나님 이야기를 하면 얼마나 행복했었는데...
서로 하나님께 받은 축복을 서로 감사하게 생각해주며
서로에게 아까운 것이라곤 하나 없이 지냈는데...
우린 정말 맘에 맞는 친구였는데...
지금도 우린 너무 좋아하고 있는데...
난 갑자기 김자매가 너무 보고싶어 너무 슬프다.
난 지금 마음이 너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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