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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무력한 눈빛을 본 적이 없다.

삼십대 중반 여자였다.

눈을 뜨고 있었다.

흑룡강성 의학부 시체 해부실 시험대 위에 부끄럼도 없이 많은 사람의 시선을 받으며 그렇게 있었다.

내 눈에 들어온 것은 자신의 힘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정말 무력한 눈빛과

그녀의 손톱에 발려진 죽음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분홍색 메뉴큐어의 분홍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