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도재
1. 종이냐 아들이냐
근원 안에 하나님이 그 하늘들과 그 땅을 창조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땅을 말씀으로 새롭게 지으시고
첫 창조의 여섯 날 마지막에 사람을 그의 형상으로 창조하셨다.
하나님이 사람을 그의 형상으로 창조하신 것은 사람이 근원( 하나님의 마음) 안에서 그의 모양(신성, 충만)을 본받아
그의 아들이 되는 오메가의 새 창조를 위한 것이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육신의 첫 사람은 그가 영이신 하나님께 말씀으로 낳아져서
하나님의 영의 모양을 본받기까지는 처음 땅과 같다.
육신은 처음 땅(땅의 기초)처럼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은 깊음 위에 있다.
첫 사람은 하나님이 그를 위하여 예비하신 것을 보아도 보지 못하는 흑암과 들어도 듣지 못하는 공허와
마음으로 생각해도 깨닫지 못하는 혼돈과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깊음에 처하여 있다.
근원은 곧 하나님의 마음이다.
하나님은 그의 마음 안에서 온 우주의 첫 사람을 창조하셨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첫 사람이
새 창조에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아버지 하나님의 모양을 본받아
그의 아들이 되는 것은 오메가의 영광의 일이다.
하나님이 사람을 그에게로 불러서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오게 하시는 것은
그가 하나님의 생각을 따라 하나님의 길을 걸으며 영이신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새 창조를 위한 것이다.
하나님은 이 일을 푯대로 주셨다.
그러므로 사람이 이푯대를 벗어나는 것이 죄이다.
육신의 첫 사람은 모두 죄인이 되었다.
하나님이 그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신 것은
죄인들을 죄에서 해방하시고 또 그의 아들들이 되게 하시려는 것이다.
즉 전능하신 하나님이 아버지가 되시고 사람들이 그의 아들들이 되는 것이 아버지의 기쁘신 뜻이다.
하나님이 죄인들을 그에게로 부르신 것은 그의 기쁘신 뜻을 따라
그들이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죄 사람을 받아
하나님과 화해되고 또 그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게 하시려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그 은혜와 영광을 전혀 알지 못하고
그에게 왔을지라도 여전히 자기들의 생각을 따라 자기들의 길을 걸으며
죄 가운데서 혼돈과 공허와 흑암과 깊음에 처한 종교인이 되어 있다.
때문에 그들은 아버지의 집에 영원히 거할 수 없다.
예수께서 이 일에 대하여 분명히 말씀하시기를 "종은 영원히 그 집에 거하지 못하되 아들은 영원히 거한다.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케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하리라" (요 8"35- 36)
누구든지 자기 생각을 따라 자기 길을 걷는 것이 죄이다.
그것이 아버지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신 푯대에서 벗어난 죄인줄 알지 못하면
알파에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의 종으로부터 해방될 수도 없고 다시 오메가에서 아버지의 아들이 되어
아버지의 집에 영원히 거할 수도 없다.
육신의 첫 사람은 누구나 자기 생각을 따라 자기 길을 걸으며 육과 생존의 크로노스 때를 살고 있기 때문에
율법이나 세상의 법은 그들을 더욱 죄인 되게 한다.
율법 아래 있던 이스레엘은 율법으로 더욱 죄 아래 있었고 세상의 다른 법 아래 있던 다른 사람들은
그들의 법으로 더욱 더 죄 아래 있었다.
왜냐하면 세상의 법은 사람이 육신의 생각을 따라 육신의 길을 걷게 하는 죄의 법이며
이스라엘은 그 율법이 요구하는 하나님의 의에 이르지 못했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의를 사람의 의로 바꾸는 더욱 큰 죄에 빠져들었다.
알파에서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기쁘신 뜻은 이스라엘에게 영의 생각을 따라 영의 길을 걷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의 영적 미성숙 때문에 영의 생각이나 영의 길을 알지도 믿지도 못했다.
그들은 다만 하나님께 율법을 받은 그것을 자랑으로 여기고 이방인과 자신을 분리하는 오만 속에 빠져들었다.
때문에 그들은 은혜의 율법을 받은 후에 도리어 율법이 없었던 때보다 하나님 앞에서 더욱 죄 가운데 있었다.
그들은 하나님이 주신 마음의 법을 육신의 문자의 법으로 바꾸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기쁘신 뜻에 따라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는
문자의 법 아래서 죄의 종들이 되어 있는 모든 사람들을 죄로부터 해방하여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시고
또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마음의 법인 믿음으로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다.
그는 죄의 종들이 자유케 되어 아들들로서
아버지의 집에 영원히 거하게 하시려고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또 부활하셨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이루고자 하신 그 일이 무엇인지 그 알파와 오메가를 확실하게 인식해야 한다.
알파는 율법이나 세상의 법 아래서 죄인들로 있던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로부터 해방되는 것이며
오메가는 그들이 영과 진리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는 것이다.
즉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알파의 은혜는 오메가의 영광을 위하여 있고 오메가는 알파를 완전케 하면서
온전한 짝을 이룬다. 만약 누구에게 알파는 있었는데 오메가가 없다면 그는 중도에 잃어진 자다.
오메가가 없으면 결국 그는 알파를 헛되게 하였다.
때문에 누구든지 하나님의 아들이 되지 않고 종교인으로 머물러 있는 일이 무엇인지 잘 분별하지 못하면
그는 중도에 잃어진 자가 되고 만다.
예수 그리스도는 사람들이 율법 아래서 죄인들이 되었건 세상의 법 아래서 죄인들이 되었건
그의 은혜로서 차별 없이
그들의 죄를 사하시고 또 그 일을 바탕으로 하나님의 아들들의 영광에 이르게 하신다.
율법이나 세상의 법은 죄인들을 죄로부터 해방하거나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게 하지 못하고 죄 아래 가둔다.
그 때에 예수 그리스도는 구원자로 오셔서 그의 영원한 생명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온전히 이루셨다.
그러므로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온 자는 누구든지 율법이나 세상의 법으로 부터
그의 생명의 성령의 법으로 완전히 옮겨왔다.
만약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게 이 유월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그는 여전히 세상에 속한 자다.
누구든지 생명의 법 안으로 들어와야 하는 자가 자기 생각을 따라 여전히 불완전한 모세의 법이나
세상의 법( 종교 윤리 도덕 철학 권세 비즈니스 등등 ) 으로 돌아가거나 계속하여 그 아래 갇혀 있거나
또는 두 주인을 섬기거나 하면 그는 아버지 하나님의 아들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 아니다.
율법이든 세상의 법이든 사람을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 되게 한다.
왜냐하면 그 법들은 사람을 육신의 생각을 따라 육신의 길을 걷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는 그의 유앙겔리온(좋은 소식)으로 사람들의 죄를 사하시고
또 그들을 물과 영으로 거듭나게 하시어(존재의 변화를 일으키시어) 영과 진리 안에서 하나님의 모양을 본받아
하나님의 아들의 실존을 이루게 하신다.
즉 죄사함을 받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믿음과 하나 된 믿음( 하나님 아들 됨의 믿음)을 가진 자는
오늘 여기 영과 진리의 카이로스 때에
아버지 하나님의 아들의 실존을 이루어 아버지의 집에 영원히 거한다.
기록된 바' '율법은 장차 올 좋은 일의 그림자요 참형상이 아니라' (히10" 1) 하였다.
즉 율법은 참 형상의 그림자이기 때문에 어느 누가 그 율법을 온전하게 지킨다 할지라도 그는 여전히 그림자 속에 있다.
율법이 그림자 이므로 그것에 속한 십계명 또한 그림자인 것은 자명하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율법을 먼저 주신 것은
그의 기쁘신 뜻을 따라 그림자 너머의 영원한 실상을 바라보게 하시려는 것이다.
아직 실상의 때에 거할 수 없는 어리고 어리석은 존재들에게 그림자를 통하여 실상으로 인도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기쁘신 뜻이다.
이 일은 이스라엘 뿐 아니라 알파에서 죄사함을 받은 모든 사람이 오메가에서 영과 진리 안에서 맞이해야 할
두 번째 유월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는 것은 이 두 번째 유월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율법 아래서 사람이 죄를 인식하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사함을 받는 것은 알파의 은혜요,
또 생명의 성령의 법으로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것은 오메가의 영광이다.
죄인이 자신의 죄를 인식하지 못하면 그리스도의 죄사함을 받지도 못하고 또 믿지도 못한다.
많은 죄 가운데 있는 우리의 근원적인 죄는 우리가 육과 생존 속에서 육신의 생각을 따라 육신의 길을 걷는 것이다.
따라서 영이신 하나님은 우리에게 믿음으로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와서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라 하신다.
말씀이 육신이 되신 모노게네스는 온전하지 못한 율법과 계명과 세상의 법을 그의 생명과 사랑과 거룩과 진리의 권세로서 완전케 하였다.
때문에 하나님의 아들들로 부름을 받은 사람들은 그의 권세를 본받는 자들이다.
예수는 십자가의 도로 죄인들을 죄로부터 해방하시고
또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그들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는 새롭고 산길을 열어 놓으셨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는 육신의 생각과 길에서 회개한 자로서
하나님의 생각을 따라 하나님의 길을 걷는다.
그러나 생명의 말씀을 받은 많은 사람들이 어리석게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열린 새롭고 산 길을 버리고
율법이나 세상의 법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들은 그리스도께 구원된 그 은혜를 헛되게 하면서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고 멸망을 자초하는 불순종의
아들들이 되고 있다. 그들의 나중 형편은 그들이 전에 그리스도 밖에서 죄의 종들로 있었던 때보다 더욱 비참하게 되었다. 그들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그것은 그들이 사람들이 눈에 보이는 이익을 좇아 선악지식을 따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죄와 사망으로부터 해방된 자유자(둘째 사람)는 믿음으로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그 사랑을 본받아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이루는 것을 자신의 기쁜 뜻이 되게 하고
또 그것을 자신의 권세로 가진다.
율법은 유혹의 욕심을 따라 사는 육신의 첫 사람에게 문자로 명해진 의무이지만, 말씀은 아들들에게 그 율법을
완전케 하면서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나의 나 됨을 이루는 사랑의 권세를 가지게 한다.
즉 예수 그리스도는 믿음으로 그 안에 있는 자들을 위하여 율법에 문자로 기록된 사랑의 계명을
영과 진리 안에서 사랑의 권세가 되게 하셨다.
종은 사랑의 계명을 지켜야 하는 문자(의무)로 가진자요, 아들은 존재의 변화를 통하여 사랑의 계명을 권세로 갖고
나의 나 됨을 이루는 자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는 자기를 정죄하는 율법을 지키는 자가 아니라 사랑의 권세로 율법을 완전케 하며
율법에 계시된 하나님의 의를 온전히 이루는 자다. 여기서 종과 아들이 나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