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지혜로운 사람과 같겠는가?
사물의 이치를 설명할 수 있는 자가 누구인가?
지혜는 사람의 얼굴에 광채가 나게 하고 굳은 얼굴 표정을 바꾸어 놓는다.
하나님께 서원한 대로 왕의 명령에 순종하라.
자기 직무를 벗어나려고 하지 말며 악한 일에 끼어들지 말아라.
왕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할 수가 있다.
왕의 말은 권위가 있다.
누가 감히 왕에게 무엇을 하느냐고 말할 수 있겠는가?
왕의 명령을 지키면 해를 입지 않을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왕의 명령을 수행할 시기와 방법을 안다.
모든 일을 하는 데는 적절한 시기와 방법이 있으나 우리는 그것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다.
앞으로 일어날 일을 아무도 모르는데 누가 누가 장래 일을 말해 줄 수 있겠는가?
떠나는 영을 붙들 사람이 없고 죽는 날을 연장할 사람도 없으며
전시에는 제대도 없고 악이 악인을 구해낼 수도 없다.
내가 이 세상의 모든 일을 잘 살펴보니 어떤 사람은 권력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지배하며
또 어떤 사람은 그 지배하에서 고통을 당한다.
악인은 죽어 무덤에 묻히고 그를 묻고 돌아오는 길에 사람들은 죽은 자의 악을 다 잊어버리며
죽은 자는 자기들이 범죄하던 그 도시에서 칭찬을 받으니 이것도 헛된 것이다.
하나님이 죄인들을 즉시 벌하시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의 마음이 악을 행하는 데 담대하다.
죄인이 백 번을 범죄하고도 여전히 살아 남을 수 있을는지 모르지만
내가 알기에는 하나님을 두려운 마음으로 섬기는 자가 분명히 잘될 것이다.
그러나 악인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으므로 그는 잘되지 못하고
그의 사는 날이 그림자와 같아서 곧 죽고 말 것이다.
세상에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많이 있다.
의로운 사람이 악인의 벌을 받는 경우가 있고 악인이 의로운 사람의 상을 받는 경우도 있으니
이것도 헛된 것이다.
그래서 사람은 인생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이 세상에서 먹고 마시며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즐거움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이 주신 삶을 사는 동안
열심히 일하는 데서 찿아야 한다.
나는 지혜를 추구하며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할려고 애쓰는 가운데
밤낮 자지 않고 일만 하는 자가 있음을 알았다.
그리고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살펴보니 세상에서 되어지는 일을 사람은 이해할 수가 없다.
아무리 애써서 찿는다고 해도 그 의미를 찿을 수가 없으며
지혜로운 자가 다 안다고 주장해도 실제로 그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
나는 신중하게 모든 일을 살펴보고 의로운 사람이나 지혜로운 사람이나 그들이 하는 모든 일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사람은 자기에게 기다리고 있는 것이 사랑인지 미움인지 알지 못한다.
인간은 하나의 공동 운명체이다.
의로운 자와 악한 자, 선한 사람과 나쁜 사람, 깨끗한 자와 더러운 자,
제사를 드리는 자와 제사를 드리지 않는 자가 다 같은 운명에 처해 있으니
선한 사람이 죄인보다 나은 것이 없고 맹세를 하는 자가 맹새를 하지 않는 자보다 나은 것이 없다.
인간이 같은 운명에 처해 있다는 것은 공평치 못한 일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구태여 선하게 살려고 애쓰지 않고 한평생을 미친 개처럼 살다가
결국 저 세상으로 가고 만다.
그래도 살아 있는 자가 희망이 있는 것은
살아 있는 개가 죽은 사자보다 낫기 때문이다.
살아 있는 자들은 죽을 것을 알지만
죽은 자들은 아무것도 모르며
다시는 상도 받지 못하고 그들의 기억은 영원히 사라지고 만다.
그들의 사랑과 미움과 질투도 그들의 죽음과 함께 다 스러지고
그들은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그 어떤 일에도 참여하지 못할 것이다.
너는 가서 기쁨으로 음식을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포도주를 마셔라.
하나님은 네가 하는 일을 이미 인정하셨다.
너는 항상 깨끗한 옷을 입고 머리를 단정하게 손질하여라.
이 세상에서 하나님이 너에게 주신 덧없는 삶을 사는 동안
너는 네가 사랑하는 아내와 인생을 즐겨라.
이것은 이 세상에서 네가 수고한 것에 대한 보상이다.
너는 무슨 일을 하든지 최선을 다해라.
네가 앞으로 들어갈 무덤에는 일도 없고 계획도 없으며 지식이나 지혜도 없다.
내가 세상을 살펴보니
빨리 달리는 사람이라고 해서 경주에서 언제나 일등을 하는 것은 아니며
강하다고 해서 언제나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아니다.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해서 언제나 생활비를 많이 버는 것이 아니며
총명한 사람이라고 해서 언제나 부를 얻는 것도 아니고
유능하다고 해서 언제나 높은 지위를 얻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사람에게 뜻하지 않은 일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사람은 언제 불행한 일을 당할지 그 때를 알지 못한다.
물고기가 그물에 걸리고 새가 덫에 걸리듯이 사람도 갑자기 재앙이 밀어닥치면
거기에 걸리고 만다.
나는 지혜의 좋은 예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은 적이 있다.
인구가 별로 많지 않은 조그만 성이 하나 있었는데
어느 강력한 왕이 자기 군대를 이끌고 와서 그 성을 포위하고 성벽을 무너뜨리려고 하였다.
그때 그 성 안에 가난하지만 아주 지혜로운 사람이 하나 있었다.
그가 지혜로 그 성을 구했으나
그 후에 이 가난한 자를 기억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나는 지혜가 힘보다 낫지만
지혜로운 사람이 가난하면 무시를 당하고 그가 하는 말을 인정해 주는 자가 없음을 알게 되었다.
지혜로운 사람의 조용한 말이 어리석은 임금의 호령하는 소리보다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