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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하신 당신께 두는 제 믿음의 연장선

맛을 내는 여러 양념들이

아직 고루 섞이지 않은 반죽 .. 

 

그래 어떤 날은 원하는 간이 된 것같아 안심하다가

혹시나 싶어 다시 떼어먹은 반죽이 소태처럼 짜서 찡그리게도 되는지라

매번 다시 치대게 되는 반죽..

 

예.. 저는 그런 미완성의 반죽상태입니다.

아마도 육체의 옷을 벗는 날까지 저는 내내 그렇게 자신을 반죽해야 하려나 봅니다.

 

그때라도 온전한 상태의 반죽이 되어

당신의 뜨거운 사랑이라는 오븐에 들어가

당신께서 아주 기뻐하시는 그런 빵으로 재탄생 되길 소망합니다.

 

요즈음 제가 아주 뻔뻔해졌어요.

 

짠맛이면 짠맛 .. 단맛이면 단맛 ..그 간 자체 느껴지는 그대로를 느끼며

그 맛 자체로 풀이 죽거나 스스로에게 실망하지는 않으니까요.

반죽을 계속하다보면 어느날 간들이 골고루 섞이어 제대로 되겠지..라는 여유까지 부린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저는 진짜 죄인 중에 죄인이었을지 몰라요.

 

애초부터 저는 이땅에 속한 한계 지을 수 있는 물질에 제 행복을 걸지 않았어요.

인간이면서 한계 지을 수없는 영역의 것 '영원성'  '온전한 사랑' ' 온전한 선' '온전한 품위'를 소망하던 저였으니까요..

 

알고보면 당신께 속한 '신성'일 수도 있는 영역의 것들을 바라던 저는

진정 하나님처럼 되고자 하였던 하와를 빼닮은 후손이었습니다.

저같은 이를 구원해 주시고자 당신께선 당신의 신성의 문을 열어 구원을 펼치셨나 봅니다.

 

저 열심히 반죽하여 온전한 반죽이 될께요..

그리고 각각의 양념이 골고루 섞이지 않았을 때의 상태가 얼마나 고약한지도

이참에 더 경험해 볼께요..

 

저의 뻔뻔함에 당신의 자비를 부워주시기를 기도합니다. ^^

 

날씨가 아주 궂었던 어제 저는

심술꾸러기에 짜증쟁이에 성질 고약한 미운 오리 그 자체가 되었다는 거 스스로에게 계속 감지되었지만

대체 어디까지 구겨지나 싶어 그대로 내버려두었습니다.

그런 저의 상태 그대로를 마치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듯 그렇게 보고 있었더랬지요.

그리고는 괜찮아.. 괜찮아 ..그렇게 느껴지는 걸 어떻하겠니..라고까지 자신을 받아주면서도

"이건 이건 네가 살아온 방식이 아니잖니.. 이건 네가 바라는 모습이 아니잖니.."

또 "대체 오늘 너로 이렇듯 예민하게 하는  건 뭐야. 오늘 특별한 일은 아무 것도 없었잖니?"라는 질문엔

막무가내로 짜증이 났지요.

어쩌면 당신께서 할 수 있는 위로는 넘치게 해 주시며 다독이시는 제 어머니가 계서서

너무도 편한 김에 이제껏 하지 못했던 몸부림같은 짜증을 더 내었는지도 몰라요.

어머니 말고 제 주변에 아무도 없어서 그 미운 오리 모습을 아무도 보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예요.

소영이에겐 눈치채게 만들었지만요 .. 

 

스스로에게 부끄러워 영원히 내려놓게 되는 모습들이 날마다 늘어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모습을 어제 잘 사진 찍어 두었어요.

나중에 아주 멋지고 성숙해진 제 모습이 본래 저의 모습이 아니었다는 것을 

제 양심에 잘 새겨두기 위해서예요..

 

제가 저의 주님을 닮아 흠 없이 온전한 영혼으로 완성되는 그날까지

아버지께서 내내 도와주세요.. 꼭 ..

어떤 상황 어떤 때라도 항시 변함없는 아름다운 모습에 저 스스로 아주 만족스러울

그런 영혼의 모습을 소유할 때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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