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이 허물어 졌다
벽지는 따 썩어지고 벽에는 곰팡이가 가득하다
집안에는 이곳 저곳에 바뀌벌게가 가득하고
숨겨진 곳에는 쥐들이 가득하다
꼭 잠그었던 문은 다 부서지고 창문은 다 강한 바람에 부수어 져 버렸다
페허가 되어버린 더럽고 추해저 버린 집 안에 나는 홀로 서 있다
나는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
쥐들이 설치고 다니면 난 그냥 보고 있는다
하늘에서 비릴 내리면 그 비를 다 맞는다
밖에서 세찬 바람이 불면 내 몸은 그 추위를 다 맞는다
펴허가 되어버린 이곳이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이다
이것을 알았을대 당황스럽고 황당 했지만 나는 그냥 이곳에 서 있을 수 밖에 없다
이곳이 내가 있는 곳이므로
이곳이 내가 살아온 결과 이므로
이곳이 나를 향한 징계이므로
나는 이것이 다 지나 갈 때까지 그냥 서 있어야 한다
다만 그분이 2000년 전에 배푸셨던 그분의 역사가
오늘 이곳에 임하기을 바라면서
그때 그분의 역사가 오늘 내게 임하신 역사가 되릴 바라면서
나의 저주를 도말하시고
나의 죄와 허물을 인하여 죽으시고
나의 죄악을 담당하여 친히 나무에 달려 죽으셨던
나를 구속하시고 아버지 품속에 두시고자 성령을 보내 주셨던
그분의 은총과 사랑으로 날 구속하시길 간절히 바라면서...!
출처 : 내속의 그리움
글쓴이 : 내속의 그리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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