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부드러운 방법으로 ..
최대한 흠이 남지 않는 방법으로 ..
외관상으로는 어떤 문제도 느껴지지 않는 평탄한 생활 가운데 ..
아버지께서는 저에게 시련의 기간을 주셨고 ..
또 결국 이겨내게 하여 주셨습니다.
제 주변의 사람조차 눈치채지 못하는 내면의 바람으로 말이지요.
바닷고기가 민물로 거슬러 올라와 살면서 ..
결국 자신이 바닷고기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제게 목숨보다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저 스스로 분명하게 알게 하시는 귀한 기회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
우주의 중심이 자신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어리석음에서
자신은 한낱 자연의 티끌같은 일부에 지나지 않음과 ..
우리가 선과 악을 판단하게 되었지만
선과 악에 대한 우리의 평가는 각자 처한 시대와 환경과 입장에 따라 다를 수 있는 것이라는 것과..
악함조차 우리 마음대로 부릴 수 없고 도리어 그것에 끌려다니는 현실로
선과 악을 아는데서 하나님과 같이 되려 하였던 하와의 선택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이었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람에게 진정한 의미에서의 선함은 없다고 아버지께 고백하게 되었고..
선악을 아는 것은 오직 선과 악을 내시고 선으로 악을 제압할 수 있으신 하나님을 통해서만이
알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민물에 살게 되면서 바닷고기는 서서히 정체성을 잃어가고 자중심도 따라 잃어갔지요.
정신적인 만족에 더 큰 힘을 받던 저에게는 그러한 과정은 서서히 죽어가는 것과 같았습니다.
민물에서 육체를 입은 저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였기에 ..
저에게 맡겨진 사랑의 역할을 충실히 행하다 흙으로 돌아간다 하여도
그 어떠한 미련은 남지 않을 것이었습니다.
이 땅에서 자라는 자연의 풀이나 동물보다 더 나을 것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되었으니까요..
그러나..
모든 것이 정리되고 내면의 소란도 잠재워진 어느날 ..
아버지께서는 저의 믿음의 하늘에 새벽 별을 띄워주심으로
스스로의 의로운 행동으로 구원을 이루어내려는 어리석은 노력의 실체를 깨닫게 하시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에 이르는 길을 보여주셨습니다.
저는 아버지께서 만드신 이 땅의 자연들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었으나..
아버지께서는 그 자연들과 전혀 다른 가치를 지닌 존재 임을 분명히 알려주셨습니다.
당신 사랑의 표현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 땅에 오심과 죽으심과 부활의 사건에 들어있는 가치를
알게 하심으로 말이지요.
돌아보건대..
제게 주셨던 그다지 짧지는 않았던 시련의 기간은
하나님께 희망을 두지 않는 인생들의 결국과 허무한 집착과 사랑없는 이기적인 산물들을
직접적으로 경험하게 됨으로서 ..
저는 절대 우리 주님과 무관하게 살아서는 진정한 기쁨을 느낄 수 없는 존재 임을 분명히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우리 주님 곁을 떠나서는 살 수 없는 그런 존재라는 사실과 함께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