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

세상에..

제가 그동안 무얼하고 있었던 것일까요? 

 

숨막혀 죽을 것같았던 어둠 속에 붙잡혀 있었던 것도 저였고..

며칠사이 폐허가 되다시피된 이곳 여기저기의 흔적들에 놀라워 하고 있는 것도 저라면..

극렬한 그 세계의 차이는 ..

저가 아닌 저 안에 계시는 주님의 영의 존재하심의 유무에 의한 것이란 말입니까? 

 

무엇이 저 안에 계셨던 주님의 영의 활동을 막고 어둠을 펼쳤던 것일까요?

 

 

저의 믿음이란 항로에서 무의식적인 이탈과 추락을 가져온 것은 진정 무엇이었을까요?

 

욕심이었나요?

 

만일 욕심이었다면 ..

그 마저도 욕심이었다면..

..

그것이 죄였단 말입니까?

 

솔직히 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무엇을 잘못하였는지 말입니다.

 

 

아버지! 저의 육체를 마치 주인처럼 호령하는 저의 영혼의 상태는 어떤가요?

저는 언제가 되어서야 영과 혼이 분리되어..

아버지의 영을 소유하여 제 혼이 그 영의 활동 아래 순응하게 되는 날이 오게될까요?

성경에 있는 많은 믿음의 사도들이 그리 되었기에..

저는 그 사실을 갈구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제 믿음입니다.

 

아버지! 제가 얼마나 깨끗해지면 그렇게 될 수 있을까요?

아버지를 얼마나 사랑하게 되면 그렇게 될 수 있을까요?

아버지께서 도와주세요.. 저도 그리 되게요.

아버지께서 바라시는 일이잖아요?  

     

 

아버지! 저를 불쌍히 여겨 주세요.

부디 저에게서 아버지의 은헤의 손길을 거두지 말아 주세요.

저는 아버지의 은혜의 손길이 거두어지는 순간..

해를 보지 못해 고개 숙이며 서서히 죽어가는 해바라기와 같은 존재이니까요.

저에겐 이미 아버지 은혜를 외면하면서까지 움켜지고 싶은 그 어떤 욕심아 존재하지 않다는 것은

아버지께서는 이미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아버지의 은혜 아래 있다고 자부하던 제가..

아버지의 빛 아래에서 자유를 맛보았다고 자부하던 제가..

알고보니 지급도 이전의 상태와 똑같은 존재였습니다.

아버지의 은혜의 손길이 거두어지는 순간부터는 말이지요..

 

부디 부디..

저에게서.. 저에게서..

아버지의 은혜의 손길을 거두지 말아 주세요. 

거두실 작정이시라면 차라리 조용히 제 숨을 거두어 가 주세요.

 

 

 

 

'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  (0) 2008.02.26
선물이예요.  (0) 2008.02.25
깊은 잠  (0) 2008.02.22
사랑하는 아버지께  (0) 2008.02.18
저예요. 아버지!  (0) 2008.02.16